월드코인
샘 앨트먼 오픈AI CEO가 이끄는 ‘월드코인(Worldcoin)’ 프로젝트가 벤처 캐피털로부터 1억1500만 달러를 받았다. 윤리적, 금융적으로 지원할 이유가 없는 이 프로젝트는 생체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데 사용되는 오브(Orb)와 보편적 기본소득(UBI) 목적으로 배포될 예정인 ‘월드코인 토큰’으로 구성된다.
월드코인 토큰의 가치는 불명확하며, 이 코인은 디지털 신원확인을 위한 것이라는 위장술이다. 이중성은 이 프로젝트가 논리적 모순과 앞뒤가 다른 수사임을 보여준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동시에 엄청난 투자수익을 모으겠다는 샘 앨트먼의 이중적 태도와 닮았다. 이는 실리콘 밸리의 위험한 환상에 불과하다.
자선행위로 둔갑한 데이터 착취
제안에 불과했던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행되면서,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아직 초기인데도 서양 문화 특유의 관대함을 가장해 전세계에 착취의 씨를 뿌리고 피해를 끼치는 중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14개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총 24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월드코인 초기 온보딩 프로세스 참가자 수십 명을 인터뷰했는데, 그 내용은 암담하기 그지 없다.
“조사 결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고 홍보한 월드코인의 대중 메시지와 실제 유저의 경험 간 차이가 컸다. 월드코인 대표가 속임수 마케팅을 활용해 유저가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더 많은 개인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나, 유저들에게 제대로 알리기는 커녕 정보 수집 동의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태는 유럽연합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 내부 데이터 동의 정책과 현지 정보보호 규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유저들에게 정보수집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
중국에서는 월드코인 월렛 앱 가입을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홍채 바이오 데이터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월드코인을 보상으로 받으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캄보디아나 케냐 같은 개도국에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 이는 월드코인의 기본 모델이 프라이버시 침해 대가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도덕적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GDPR과 같은 법률에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프라이버시 침해 리스크가 별 일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Orb 취급자들을 통해 고객을 유도하는 것은 데이터 침해가 필연적이라는 의미이다. 즉, 디지털 신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월드코인의 약속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프로젝트는 이야기거리가 아닌 판매용
블록체인 캐피털은 1억1500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습니다. 그들의 제너럴 파트너 Spencer Bogart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트위터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트윗은 생각이 없었고, 상당히 기만적이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우려했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박 논리도 제시하지 못했고, 월드코인의 설득력 있는 솔루션이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어떠한 말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디지털 신원 문제 해결을 위해 개도국의 가난한 사람들의 생체 정보를 착취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솔루션들이 이미 개발되고 있지만, 홍보 메시지는 설명이 쉬워서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요약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카드 발급조건, 혜택, 특징:블랙카드에 대한 모든것 (0) | 2023.08.18 |
---|---|
한산대첩 간단 정리-영화"한산:용의 출연" (0) | 2022.06.28 |
격리 생활지원비 기준중위소득 100%이하만 지급-가구당 중위소득 정리 (0) | 2022.06.24 |
황매실과 청매실의 차이 (맛있는 매실은?) (0) | 2022.06.07 |
내 여자친구는 과연 존재하는가?-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양자역학, 뇌 과학 (0) | 202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