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사기를 당하고 다른 성공한 사람들처럼 실패를 거울 삼아 일어나야 했지만, 저는 그러지 못하고 좌절을 했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자괴감, 열등감, 남 탓, 무기력에 빠져 은둔생활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은둔 생활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큰 계기를 겪었지만 저는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웅크리고 심해의 바닥까지 계속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조금, 그동안 조금이라도 있던 돈을 다 쓰고 나니 먹고 사는 일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당장 먹을 게 없어 굶다 보니 나가서 일을 시작했고, 정신 상태를 고쳐 보자는 생각에 건설 현장과 기계 수리 등등 기름밥을 먹으며 일을 했습니다.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먹고살 수는 있지만, 정신은 여전히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일하다 너무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쉬운 일을 찾아 시설관리를 하며 직장생활을 하다 우연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 친구는 반듯한 직장도 있고, 나보다 돈도 많이 벌고, 얼굴도 예쁘고, 어리고, 몸매도 좋았습니다.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죠. 사기당하고 내가 돈이 없는 걸 알면서도 만났었죠.
그런 여자친구에게 저는 내 모든 시간과 돈, 마음까지 투자하며 생활을 하였지만, 저는 그때도 열등감과 남 탓에 빠져 있던 패배자였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빠져 들수록 집착도 심해지고 내가 이만큼 사랑하는데 여자 친구는 그렇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별일도 아닌 일에 열폭하며, 미친놈처럼 소리도 지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거의 정신병 수준이 었던 거 같아요.
여자 친구에게 투자하는 게 많아질수록 내 생활은 더 궁핍해지기 시작하고, 집착은 더 심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옆에 있어주던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고 제가 떠나왔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라 헤어지고 난 뒤에 많은 감정이 남아 있어, 미련을 쉽게 떨 칠 수 없었습니다.
내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문제로 여기지 않고,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것이다 라는 생각 가지고 주식과 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끈질기지 못한 성격과 빠르게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은 제게 또 큰 시련을 주었습니다.
주식과 코인으로 조금씩 벌던 돈을 비트코인 래버리지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돈이 복사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미친 듯이 빠져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은 오래가지 못하고 비트코인은 거대한 추락을 겪으며 제 돈도 같이 청산되었습니다.
그 동안 돈이 없는 바닥이었다면, 대출까지 끌어와 다 날리고 난 후의 내 모습은 지하실을 넘어 진짜 심해까지 다시 가라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련을 격고 있던 중 전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멘털이 탈탈 털리다 못해 박살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 고비를 저는 또 넘지 못했습니다. 좌절했고, 열등감이 폭발했으며, 자존감도 멘털과 같이 심해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폐인과도 같은 삶을 1년간 지내고, 죽고 싶은 심정만 가득한 채 뭘 해야 할지도 몰라 그냥 살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작은 희망의 끈으로 동기부여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거기서 말하는 말조차도 내게는 들리지 않았으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조차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동기부여 영상이라도 보면서 일어나려고 해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본 영상에서 아무것도 못할 거 같으면 달리기를 시작하라는 말을 듣고 시작하게 되어있고,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우 심해에서 빠져나왔지만 제 인생은 여전히 지하실에 있습니다. 내 인생의 상한가는 바닥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는 조금씩 바뀌기 위해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며,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동기부여 영상과 글들을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직 바닥에 있지만 저는 언제 간 바닥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도 점점 들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제가 바뀌기 위에 무슨 행동을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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